인도네시아 아체주(州) 경찰이 17일(현지시간) 동성애 혐의로 두 남성을 체포했다. 아체주 법원은 이날 이들에게 샤리아법을 근거로 85대의 공개 태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아체주의 주도(州都)인 반다 아체(Banda Aceh)에서 동네 주민들의 신고로 지역사회 자경단에 의해 체포됐다.

주민들은 아파트에 침입해 이 두 남자가 알몸으로 성행위를 하는 것을 핸드폰으로 촬영해 동성애 근거로 삼았다. 해당 비디오는 이미 지역 언론에서 공유된 상태다.

85대의 공개태형 선고를 받은 이 두 남자는 반다 아체에 있는 회교 사원 중 한 곳에서 공개 처벌을 받을 예정이다.

보수적인 지역인 아체는 무슬림이 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샤리아법을 적용하는 유일한 주다. 샤리아법은 이슬람의 법 체계로 일반적인 법 체계와는 다르게 가족, 경제, 국제관계, 사회, 정치, 종교에 이르기까지 무슬림 세계의 모든 것을 규정한다.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체 주에서 샤리아법 시행을 허용했다. 아체특별자치구는 2년 전 동성애에 태형 100대를 처할 수 있게 했고 샤리아법을 비이슬람교도에게도 적용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번 공개 태형 선고는 아체 주에서 2년 전 샤리아법을 강화한 이후 동성애가 처벌되는 첫 사례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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