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보훈처장이 19일 기자들과 만나 "보훈처장 임명을 통보 받은 건 발표 당일 아침이었다"며 "임명되자마자 5·18 기념식이라는 큰 행사를 치렀는데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5·18 기념식에서 제창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다 외웠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날 밤 2시간밖에 못자고 외웠다"며 "사실 완벽하게 외우진 못했는데, 행사장 스크린에 가사가 떠서 봐가며 씩씩하게 불렀다"고 했다. 피 처장은 임명 발표 당일인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5·18 기념식 때 애국가도, 임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르겠다"고 했었다. "그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광주로 가는 차안에서도 열심히 외웠다"는 것이다.

피 처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대선 당시 지지선언에는 참여했지만, 문 대통령을 만난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보훈은 국가의 과거이자 미래다. 어떻게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애국심을 고취할 수도, 원망을 들을 수도 있다. 따뜻한 보훈정책 펼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피 처장은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가 군인 됨을 명예롭고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일부이지만 군에서 죽음을 당한다거나, 세월을 그냥 보낸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군에서 상해를 입은 분들을 최대한 예우해서 군인이 군 복무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연결고리 같은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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