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yoneukim.bella) 캡처

코미디언 이용식(65)이 1SBS 사옥 앞에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종영에 항의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펼쳤다.

이용식은 19일 목동 SBS 사옥 앞에서 “웃기던 개그맨들이 울고 있네요. 한 번 더 기회를…"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그가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는 SBS 예능 프로그램 '웃찾사-레전드 매치(이하 '웃찾사')'가 폐지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2003년부터 시작한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는 종영과 부활을 거듭해 왔다. 지난 3월부터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개편해 시즌제로 ‘웃찾사-레전드매치’를 시도했으나 시청률 저조로 오는 31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용식은 "지방에 다녀오는 길에 인터넷으로 기사를 접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 피켓을 급하게 만들었다"면서 "프로그램을 폐지하면 후배들은 당장 터전을 잃게 되는 후배들이 걱정됐다. 개그맨 지망생들의 꿈도 짓밟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다른 코미디언들도 '웃찾사'가 종영이 아닌 폐지되는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정종철, 양상국도 개인 SNS를 통해 '웃찾사'를 폐지하지 말아달라고 호소의 글을 남겼다.

정종철은 지난 18일 SNS에 “‘웃찾사’ 방송 31일부로 폐지. 진심으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벼랑 끝에 몰린 개그맨들을, 대한민국의 웃음을 없애지 말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양상국 역시 SNS를 통해 “그동안 정치가 코미디를 하니 코미디가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이제 정치가 코미디를 할 일이 없어졌는데, 이런 일이. 많은 공개 코미디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웃찾사’에 출연 중인 김민기도 19일 “D-7, 개그맨 김민기입니다. 저의 꿈의 무대가 이제 7일 남았네요. 후회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술 먹었습니다”라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웃찾사' 제작진 측은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이다”며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후속 시즌의 방송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차후 논의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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