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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여수산단 화약고 될라...독가스 누출에 폭발·화재 환경단체 규탄


유독가스 누출과 가스누출로 인한 폭발·화재사고가 1주일 사이에 연이어 터지고 있는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가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이 지난 22일 유독가스(자일렌) 누출사고에 이어 또 다시 일주일만인 30일에 가스누출·폭발·화재사고를 일으켜 2주 연속 석유화학공장에서 가장 위험한 사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이 지난 30일 오전 7시42분쯤 화학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에 이어 화재에까지 이른 석유화학공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사고를 일으켜 여수시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고, 전 국민의 걱정을 불러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에도 유독가스 누출사고를 일으켜 현장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11명이 가스를 흡입,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치료를 받은 사고가 발생했었다.

특히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의 유독가스 누출사고 당시 고용노동부여수지청,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여수시, 전남도, 여수경찰서,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의 관계기관이 사고에 대해 합동조사를 실시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일어날 사고를 막지 못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26일까지 고용노동부여수지청, 중대산업재해예방센터, 산업안전보건공단이 공동으로 한화케미칼여수공장 전체에 특별안전보건감독을 실시했지만 사고가 반복된 것은 정부기관의 감독에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정부의 관계기관들에 한화케미칼여수공장 전체에 대해 안전에 확신이 있을 때까지 작업중지 명령과 함께 제대로 된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사고 회사인 한화케미칼 법인과 책임자에 대해 강력히 처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한화케미칼이 반복된 사고로 공포에 떨고 있는 여수시민에 공개사과하고, 정부기관 조사와 별개로 외부인사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건강역학조사와 공정정밀진단 및 근본적 사고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한화케미칼의 대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여수시민사회단체 및 전국환경운동연합과 한화케미칼 근본대책 촉구활동, 환경운동연합이 소속된 국제환경단체 지구의 벗과 함께 한화케미칼 규탄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0일 오전 발생한 화재는 한화케미칼 1공장 PE(폴리에틸렌) 생산라인을 가동하던 중 반응에 의한 고압분리기(S201) 압력 상승으로 인해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밸브나 파열판(압력제어 보조 장치)이 터진 것이 사고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에틸렌 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색 연기 기둥이 솟아 오른 뒤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

한화케미칼㈜은 플라스틱 재료인 폴리에틸렌, 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다양한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대형 화재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이번 화재가 발생한 곳은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 생산 공장이다. 폴리에틸렌은 연소되면서 용융 액면이 넓어지는 성질이 있어 화재의 확산이 빨라지는데 따라 초기 화재 진압에 실패할 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안전규칙 준수에 대한 위법사항이 드러날시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1986년에 에틸렌 가스 누출에 의한 폭발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또 2001년에는 황산드럼 폭발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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