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에 맞춰 직장가에서도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특히 한 번 사는 인생,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2017년 인기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여름휴가를 즐겁게 보내자는 추세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돈과 회사에서 벗어나 여름휴가를 즐긴다고 해도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여름철 건강 문제. 욜로든 힐링이든 내 건강을 해치는 것은 지양해야할 테다. 특히 여름철만 되면 안면신경마비(벨마비)로 인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는다고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벨마비를 집중 진료하는 단아한 청아한의원 김진아 원장에게 여름철 벨마비 주의사항을 물었다.

벨마비란 무엇인가?
“급성 벨마비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입이 돌아가는 병’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한의학적 용어로는 ‘구안와사’, ‘구안괘사’라고도 부른다. 증상으로는 한쪽에만 나타나는 편측 성향을 보이며, 얼굴에 비뚤어짐이 발생하거나 눈이 감기지 않을 수 있고,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으며 음식이 마비된 쪽 입으로 새어 나오는 등 안면에 다양한 이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왜 여름철에 주의해야 하나?
“여름철에는 구안와사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어떤 환자는 여름휴가에 맞춰 수상스키를 즐기던 젊은 여성분이었는데, 어느 날 한쪽 얼굴이 틀어져 치료를 받으러 오신 적이 있다. 여름 레포츠를 즐기다가 너무 몸을 혹사시키거나 찬 곳에 오래 있다 보니 급성 벨마비가 찾아온 것이다.

이처럼 한기(寒氣)의 침범을 벨마비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서 한기란 물가에 있다거나 에어컨 바람 등을 예로 든다.”

찬 곳에 있는 것만 주의하면 벨마비를 피할 수 있나?
“휴가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거나, 몸을 쓰는 활동이 많아도 급성 피로로 인한 벨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고, 제7뇌신경이 손상되며 발병한다. 면역력 약화는 피로가 쌓이거나 여름철 실내의 온도차 때문에 감기에 걸려 생길 수도 있다.”

현재 벨마비 연구와 치료는 어느 수준인가?
“벨마비는 많은 환자들이 한의원을 찾는 질환 중 하나이며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가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료시기를 단축해야 후유증이 남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72시간 안에 치료받는 것을 권장한다.

연구 부분에 있어서는 한의학계 역시 벨마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시다시피 ‘구암 허준’ 선생이 구안와사를 고친 것으로 시작해, 한의학의 벨마비 연구는 유서가 깊다. 요즘엔 한의학에서도 현대식 치료 방식과 적절히 접목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권장한다. 따라서 벨마비가 의심되면 의료진을 믿고 신속한 치료를 받길 권한다.”

한편, 단아안 청아한의원 김진아 원장은 단아안한의원 제48회 구안와사 컨퍼런스에서 <벨마비 환자의 자연경과 고찰 논문 리뷰 및 매선치료사례>를 발표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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