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들의 잇따른 부상과 컨디션 악화로 공연 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뮤지컬 ‘드림걸즈’에 이어 뮤지컬 ‘햄릿’에서 15일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공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햄릿’은 공연 시작 50여 분이 지난 시점에서 공연 취소 결정을 알렸다. 당시 무대감독이 무대 위로 올라와 “공연 직전부터 생긴 조명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며 “오늘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 및 재관람권 지급 절차 등을 진행하겠다”고 사과했다.

 영문을 모르고 자리에 앉아 공연 시작을 기다린 관객들은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일부 관객들은 제작사의 엉성한 대응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햄릿’ 관계자는 “16일부터 공연은 정상 재개된다”고 말했다.

 공연 중단 이유에 대해 제작사 측은 기술적인 문제라고 밝혔지만 공연계에서는 임금체불 문제 의혹이 거론되고 있다. ‘햄릿’ 관계자는 “임금체불 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무대장치 문제였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15일 공연 취소의 경우 무대장치 문제였다면 관객에게 관련 내용을 전혀 공지하지 않은 채 공연 시작시간을 50여분이나 지난 뒤 밝힌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오디컴퍼니는 ‘드림걸즈’에 새 배우를 투입해 폐막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오클라호마 리릭씨어터에서 ‘드림걸즈’의 에피 역으로 출연했던 티파니 만이 입국, 17일부터 무대에 선다.

 오디컴퍼니는 15일 “에피 역의 두 배우 가운데 브리 잭슨은 정밀 검사 후 공연 진행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돼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브릿 웨스트는 빠르게 회복할 수 없는 건강 상태로 판단돼 남은 공연 기간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브릿 웨스트의 하차와 티파니 만의 합류로 스케줄이 변경된 것에 대해 관객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디컴퍼니는 취소됐던 6~7일 공연 예매자들에 대해 현재 전화 안내 후 예매처를 통한 환불과 추가 10% 보상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인 오디컴퍼니의 차기작인 ‘타이타닉’의 티켓도 증정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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