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중심가 하라주쿠의 젊은이들은 요즘 어떤 옷을 입을까. 이 거리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식 ‘테니스 스커트’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 민영 니혼TV의 아침방송 ‘집(Zip!)’은 ‘일본에서 유행하는 한국 패션’을 주제로 지난달 하라주쿠로 진출한 한국 패션브랜드 매장을 소개하고 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과 인터뷰했다.

하라주쿠는 일본 패션 1번지로 꼽히는 젊은이들의 거리다. 10,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의상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곳이다. 도쿄도 시부야구 동부에 위치했다. 신주쿠, 시부야와 함께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다.

방송 리포터는 하라주쿠의 거리에서 만난 여성 30명 중 20명으로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한국 의상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들에게서 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의상은 ‘한국식 테니스 스커트’였다.

K팝 걸그룹의 패션이 일본 젊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보인다.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인터뷰에 응한 한 여성은 “이 옷을 입은 한국 걸그룹 멤버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한국풍’(한국식)으로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송 영상은 17일 유튜브를 타고 우리나라로 전해졌다. 방송을 우리말로 번역한 유튜버의 영상 아래에는 “최근 일본으로 진출한 걸그룹 트와이스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의견이 대체로 많았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일본에서 유행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한국은 일본을, 일본은 한국을 경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염탐하며 문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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