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덜란드 로테르담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머리가 두 개 달린 희귀 돌고래가 네덜란드 서남부 해안에서 발견됐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자연사박물관 저널은 지난 7일 논문을 통해 머리가 둘 달린 쌍둥이 돌고래가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네덜란드 로테르담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로테르담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네덜란드 후크반홀란드 항구 연안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쥐돌고래'가 잡혔다.

조업 중이던 어부의 그물에 딸려 올라온 이 돌고래는 이미 죽은 상태였으며 하나의 몸통에 두개의 머리가 달려있었다. 인간에게서도 극히 드물게 태어나는 샴쌍둥이(conjoined twin)와 같은 모습이었다.

일반적으로 일란성 쌍둥이는 한 개의 수정란이 둘로 갈라지면서 생기는데 이중 수정란이 완벽히 분리되지 않고 일부가 붙은 상태로 태어나는 경우 샴쌍둥이가 출생한다.

고래류에서는 일반적인 쌍둥이도 극히 드물다. 임신 사례 전체 중 0.5%만이 쌍둥이로 태어난다.

사진=네덜란드 로테르담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아쉽게도 이 돌고래 사체는 사진으로만 남게 됐다. 어부가 돌고래 포획을 불법으로 생각한 나머지 기록용 사진만 찍은 뒤 바다로 던져버렸기 때문이다.

로테르담 자연사박물관의 고래연구학자 어윈 콤판지는 "샴쌍둥이는 인간에게도 태어나기가 드물지만 고래와 돌고래류에서는 더욱 보기 힘든 현상"이라며 "돌고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샴쌍둥이 돌고래의 특징과 해부학적 구조를 연구할 값진 기회를 잃어버렸다"며 "고래 연구자로서 다시는 이런 개체를 보지 못하게 될까 두렵다"고 아쉬워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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