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극장들로부터 외면 받은 봉준호 감독 신작 ‘옥자’가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관객이 스스로 상영 극장을 찾아나서는 분위기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옥자’는 10% 안팎의 예매율을 보이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 이은 예매율 2위에 올랐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모두 상영을 거부한 상황에 괄목할만한 성과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데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스티븐 연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상영 방식 문제로 개봉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작비 전액(약 580억원)을 투자한 넷플릭스가 극장 동시개봉을 추진하자 국내 극장사들은 ‘홀드백’(극장 상영 2~3주 뒤 다른 채널에 배포하는 방식) 원칙을 주장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옥자’는 결국 3대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전국 소규모 극장 스크린에만 걸리게 됐다. 현재까지 전국 79개 극장, 103개 스크린(19일 기준)을 확정지었다. 서울 12곳, 경기·강원권 25곳, 대전·충청권 13곳, 부산·경남권 7곳, 대구·경북권 6곳, 광주·호남권 16곳 등이다. 일부 극장에서는 고해상도 4K화질로 상영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나 또한 멀티플렉스의 혜택을 많이 받은 감독으로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전국에 있는 100여개의 독립된 극장에서 상영하게 돼 기쁘다. 잊고 지냈던 정겨운 극장들의 이름이 나오더라”고 반가워했다.


▲다음은 ‘옥자’ 상영 전국 극장 리스트.

서울/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아트하우스모모, 에무시네마, 잠실자동차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리랑씨네센터, 아트나인, 이봄씨어터, 대한극장, 서울극장, 더숲아트시네마

경기·강원/ 강화작은영화관, 광릉수목원자동차, 덕소파랑새자동차, 동두천문화1,2관, 뚜루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 비바아트홀(홍천대명), 화천 산천어시네마, 삼척가람영화관, 안성무비마운틴자동차, 알펜시아시네마, 양주자동차, 영월 작은영화관, 일동 자동차극장, 장흥 자동차극장, 정선 아리아리시네마, 파주 자유로자동차, 평창시네마, 평택호 자동차, 홍천 시네마, 부평대한, 여주 월드시네마, 인천애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양평시네마

대전·충청/ 논산시네마, 부여금성, 부여 스타박스, 서천 기벌포영화관, 서천 로드자동차, 세종 자동차극장, 영동 레인보우영화관, 예산시네마, 용봉산 자동차, 조이앤시네마 당진, 조치원 오송자동차, 청주 SFX, 대전아트시네마

부산·경남/ 남해 보물섬시네마, 밀양시네마, 합천시네마, 울산 현대예술관, 거제 엠파크시네세븐, 영화의 전당, 부산국도예술관

대구·경북/ 고령 대가야시네마, 대구 씨네80자동차, 영양 작은영화관, 영주예당, MMC만경관, 시네마M

광주·호남/ 고창 동리시네마, 고흥 작은영화관, 광주 자동차극장, 구례 자연드림시네마, 마이골 작은영화관, 무주 산골영화관, 부안 마실영화관, 완주 휴시네마, 임실 한마당작은별영화관, 장수 한누리시네마, 정남진시네마, 지평선시네마, 천재의공간영화산책, 조이앤시네마 전주, 전주 시네마타운, 광주극장

#4K 고화질 및 돌비애트모스사운드 지원 상영관

4K 상영관/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에무시네마, 씨네큐브광화문, 아트나인, 서울극장, 강화 작은영화관, 영월 작은영화관, 영화의 전당, 고창 동리시네마, 고흥 작은영화관, 무주 산골영화관, 정남진시네마
4K+돌비애트모스 상영관/ 파주 명필름 아트센터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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