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해 공범, 구치소서 트윗 "김양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 박모(19)양의 트위터 계정에 그가 구속 중인 상태에서 글이 올라왔다.

지난 29일 오전 2시40분쯤 박양 트위터에는 총 4건의 글이 새로 게재됐다. 이 계정은 지난 23일 박양의 첫 공판에서 공개된 것이다. 인천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양이 가족 또는 지인에게 부탁해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 구치소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모(17·구속)양은 3월 29일 오후 12시47분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8세 초등생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3월 말 구속됐다. 공범으로 지목된 박양은 사체 일부를 건네받은 혐의로 4월 13일 구속됐다. 박양과 김양은 지난 2월 트위터에서 만나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 커뮤니티는 온라인에서 자신이 만든 캐릭터로 역할극 놀이를 하는 것이다.

박양은 이날 트위터에 "저는 지금 법적 공방 중에 있습니다. 렘님(주범 김모양)이 제게 30살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렘님이 자신의 나이가 30살이라고 말하신 걸 보셨거나 직접 전해 들으신 분은 이 트윗 밑에 멘션을 달아주세요"라고 적었다. 김양과의 법적 다툼에서 도움이 될 만한 증인과 증거를 모으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양은 아울러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양은 "이 문제가 끝나면 앤캐(애인 캐릭터)/관계캐(관계를 맺고 있는 캐릭터) 오너(캐릭터 주인)들에게도 사정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오너님들께 사과드리며 관계를 깰 생각은 없으니 알아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한편 지난달 25일 인천지검 형사3부(최창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기소된 박양에게 살인교사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달 23일 열린 박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양이 "살인 범행은 혼자 했다"는 취지의 기존 진술을 뒤집고 "박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했고 그런 지시를 받아들였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김양은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피해 아동과 그 부모님에게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사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살인방조 혐의로 기소된 박양에게 살인교사죄가 적용되면 주범인 김양과 같은 형량을 적용받는다. 형법 31조에 따르면 타인을 교사해 죄를 저지르게 한 자는 죄를 실행한 자와 동일한 형으로 처벌한다.

사진=트위터 캡쳐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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