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강모씨(송파구, 23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몇 년 동안 열심히 즐겨오던 전동휠을 타다가 갑작스럽게 정지하면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져 큰 부상을 당했다. 반대편에서 오던 어린 아이의 자전거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상태였다. 다행히 상대편 어린이는 아무 부상이 없었지만 강씨는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되었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박영식 원장은 몇 년 전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한 전동휠, 전동 킥보드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나이에 관계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쉽게 익숙해질 수 있고, 속도도 있는 편이라 어린 아이들에게는 보호 장비가 있다 하더라도 더 위험한 것이 현실이다. 장난감인 듯 보이지만 작동에 숙련도가 필요한 기계에 해당되는 전동 이동수단들은 아직까지도 거리에서 위험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타는 사람에게나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에게나 서로에게 신경이 쓰이는 문젯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활동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무릎 손상으로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들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순간적으로 무릎이 떨어져 나가는듯한 고통을 느끼고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출혈과 붓기, 통증을 유발한다.

안과 밖에서 무릎관절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내는 십자인대는 종아리뼈가 앞뒤로 움직이거나 무릎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회전하는 걸 방지하는데, 일단 십자인대 파열이 일어나면 무릎관절이 불안정해지고 관절 안의 출혈로 인하여 종창이 생긴다. 부분 파열이라면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지만 2차적인 동반 손상이 있는 경우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일으킬 수 있고 차후 퇴행성관절염을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치료를 미룰 수는 없다.

박 원장은 “이학적 검사와 MRI 등을 통해 현재의 상태를 먼저 잘 파악하여 치료를 결정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인대의 손상이 심각하다면 빠르게 수술에 들어가는 것이 좋고, 부분적 파열과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십자인대의 손상이 심각할 경우, 찢어진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재건하는 내시경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연세사랑병원은 십자인대 파열에 대해 동종건 또는 자가건을 이용한 관절경적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수술기법의 향상으로 치료율이 높고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빠른 회복을 보이는 특징을 지녀, 부상으로 인한 십자인대파열 환자들에게 호응이 좋다. 보통 재건한 인대가 자리 잡기까지는 4-6주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에는 바로 목발보행이 가능하다.

대부분 격렬한 스포츠가 아니어도 뜻하지 않게 무릎관절 인대 손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 시작 전에는 늘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활동을 부드럽게 해주고, 평소 적당한 근력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이 어떠한 질환이 있는지 파악하고 해당 부위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휴식과 회복을 잘 지키는 것도 운동의 일부이며, 관절이 좋지 않다면 수중 운동을 즐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강북연세사랑병원 박 원장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대비하여 평소 근력강화와 함께 바른 자세로 운동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