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딸 강간한 무슬림 처벌을!” 크리스천 맘의 투쟁

무슬림에게 끔찍하게 성폭행 당한 세 살 배기 딸을 위해 파키스탄의 크리스천 엄마가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아이가 제대로 저항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평생 임신을 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는데도 현지 경찰이나 법원 등 공권력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크리스천들이 분노하고 있다.

캐서린 비비와 세 살배기 딸 사이바. BPCA 홈페이지 캡처

기독 매체 헬로우크리스천닷컴은 10일 크리스천 여성 캐서린 비비(38)가 성폭행 피해를 입은 딸 사이바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영국파키스탄기독교협회(British Pakistani Christian Association‧BPCA)를 인용해 보도했다.

BPCA 등에 따르면 성폭행은 지난 1월 펀자부 주에서 발생했다. 싱글맘인 캐서린은 장남(21)과 일을 나가 집을 비운 사이였다.

캐서린은 둘째 아들 다우드(10)에게 막내 사이바를 잘 돌보라고 당부한 뒤 일을 나갔다. 하지만 무슬림 무함마드 압바스(21)가 집으로 찾아오면서 끔찍한 일이 시작됐다. 장남을 찾던 무함마드는 집에 어른이 없다는 걸 노리고 다우드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 다우드가 집을 비운 사이 무함마드는 사이바를 성폭행했다. 다우드가 집으로 돌아오자 무함마드는 잠시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 잠시 뒤 다우드가 사온 담배를 쥐고 유유히 자리를 떴다. 집 안으로 들어선 다우드는 비명을 지르듯 울부짖는 동생 사이바를 발견했지만 어쩔 줄 몰라 꼭 끌어안기만 했다. 사이바는 발견 당시 옷이 벗겨진 채 피범벅이었다고 한다. 천만다행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캐서린이 돌아와 더 큰 참변을 면했다.

캐서린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대응하지 않았다. BPCA에 따르면 캐서린의 변호사가 강하게 요청하기 전까지 경찰은 현장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윌슨 찬드리 BPCA 회장은 “어린 아이가 말로 형언하기 힘든 피해를 입었다”면서 “3살 사이바 뿐만 아니라 다른 애꿎은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의가 바로 서야 한다. 가해자가 다신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중형이 선고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상황은 좋지 않다. 캐서린은 지난 7개월간 딸의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지만 돈 걱정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당장 다음 주에 법정에서 심리가 열릴 예정이지만 캐서린은 이미 모든 돈을 다 써버렸다. 가해자 무함마드는 수차례나 법원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무슬림의 크리스천 소녀를 겨냥한 납치와 강간이 이어지고 있다.

납치된 소녀 마리아. BPCA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월에는 14살 크리스천 소녀 마리아가 펀자부 주에서 강도들에게 납치됐다. 더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무슬림 이웃들의 태도다. BPCA는 마리아의 가족들이 딸 납치를 이웃이나 경찰에 알릴 경우 몰살될 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살해되기 직전의 타냐 마리얌. BPCA 홈페이지 캡처

지난 1월에는 12살 크리스천 소녀 타냐 마리얌이 바지가 벗겨지고 입에 알 수 없는 거품을 문 채 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BPCA는 파키스탄의 크리스천 여자아이들을 겨냥한 범죄가 이어지는데도 경찰과 법원이 제대로 나서지 않는 것에 크리스천이 공동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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