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남성이 길거리에서 여성의 전화번호를 받을 수 있을까? 한 유튜버가 구독자의 요청으로 만든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약 10만 회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손댄TV는 지난 10일 직접 휠체어를 타고 거리로 나가 여성에게 번호를 물어보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 시작 부분에서 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구독자의 사연을 공개한다. 구독자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으로 "한국 여성보다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외국 여성들은 장애인 남성이 번호를 물어봐도 주는지 궁금하다. 외국인 여성의 인식을 알아보는 실험을 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손댄TV는 "한국 여성들이 번호를 주지 않을 거라는 고정관념이 너무 안타깝다"며 "직접 나가 실험해보겠다"고 밝힌다.



숀댄TV는 총 5명의 한국 여성과 2명의 외국 여성에게 휠체어를 타고 다가가 말을 건넨다. 갑작스러운 그의 인사에 여성들은 당황스러워하지만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그의 노력에 점차 마음을 연다. 대화 도중 숀댄은 "휠체어에 타고 있어서 아무 식당에 갈 수 없다. 데이트할 때도 그래야 할 텐데 괜찮냐?"고 솔직하게 묻는다. 여성들은 "그런 건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한 여성은 "자신감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관심을 표현한다. 실험 결과 7명의 여성 중 5명이 그와 번호를 교환했다. 그가 휠체어에 타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거부한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화가 끝날 무렵 그는 실험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가 "장애를 가진 분들께 용기를 주려고 영상을 만들고 있어요"라고 말하자 한 여성은 "진짜 멋지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들도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호감이 갔다"며 "연락처를 교환하고 대화를 이어나갔다면 더 관심이 생겼을 것"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숀댄은 "비장애인인 제가 휠체어를 타고 몇몇 여성분들의 연락처를 받았다고 해서 사회적 편견이 모두 깨졌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몇 사람이라도 편견에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영상을 마무리한다.

댓글에는 "전동휠 타는 장애인으로서 이런 시도에 정말 감사하다" "내 친구도 장애인인데 휠체어 타고 축구 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들이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고정관념이 깨졌다" "용기에 감동했다"는 반응도 보였다. 

박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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