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캡처

이장한(65) 종근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음성파일에 녹음된 분량의 절반 이상이 욕설이었다. 부모까지 언급하며 인격모독 발언을 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겨레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1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전직 운전기사들이 제공한 이 파일은 7분55초와 6분4초 분량이었다. 이들이 운전 중일 때 이 회장이 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그 XX 대가리 더럽게 나쁘네. 우리 회사엔 왜 이런 XX들만 뽑히는 거야.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제대로 못 가르치고 그런 거냐.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내가 너한테 돈을 지불하고 있다”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라” “살쪄 가지고 미쳐 가지고 다니면서 기집애 데리고 놀러 다니든지 하지 뭐하러 회사에 나와” 등의 '갑질'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운전기사 3명은 1년 사이 잇따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 후에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등 후유증을 겪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근당 측은 이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회장이 사과하기 위해 전직 운전기사들을 만나려 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장한 회장은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기준 매출 8300억원 수준의 제약회사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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