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과 정유라 변호인단이 벌이는 '정유라 문자 조작' 공방은 통신사의 전송 장애 오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네티즌 분석이 나왔다. 특검과 변호인단은 정유라가 변호인에게 보낸 문자의 수·발신 시점에서 2시간의 시차가 있다며 '조작 문자'나 '위장 문자'라고 서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는 "양측에서 근거로 제시한 휴대전화 화면과 당일 특정 통신사 전송 오류 기사만 대조해 봐도 아귀가 딱 맞는다"는 분석글이 퍼지고 있다. 

16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특검과 변호인단이 제시한 '정유라 문자'의 시차 논란을 분석하는 글이 이어졌다. 정유라가 보낸 문자가 통신사 SMS 전송 오류때문에 수신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설이 많은 공감을 얻으며 퍼지고 있다. 특검과 변호인단이 제시한 문자의 화면과 당시 오류를 알리는 기사가 논리의 근거다.


네티즌은 "화면 모양으로 봤을때 정유라가 SKT 통신사, 변호인단이 LG유플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 시간에 통신 오류때문에 문자를 못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유라가 이 문자를 보낸 날은 LG유플러스 시스템 오류로 전송 장애가 일어난 날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새벽 1시와 오전 11시 사이 자사와 SK텔레콤, KT 고객간 SMS 수신과 발신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네티즌 분석 글은 "일리가 있다"는 반응과 함께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검과 정유라 변호인단은 정유라가 변호인단에게 '출석통보'를 알린 문자의 전송 시간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변호인단은 의뢰인인 정유라를 공격하고, 특별검사팀은 피의자인 정유라를 방어하는 기묘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정유라는 지난 12일 변호인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특검이 제시한 발신 시간은 오전 8시19분. '밤새 고민해 봤는데 오늘 증인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정유라의 변호인단이 제시하는 수신 시간은 오전 10시 23분. 이경재 변호사는 "권영광 변호사가 문자를 받은 시간은 정유라씨가 법정에 있던 오전 10시23분"이라면서 특검측이 정유라를 강요나 유인해서 출석시켜 놓고 그를 가장해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공개한 정유라씨의 증인출석 발송 문자메시지(위)와 변호인이 전송받았다는 정유라의 문자메시지. 특검은 정씨가 12일 오전 8시19분에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변호인 측은 오전 10시23분에 보냈다고 반박했다.


정유라는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깜짝 등장했다. 어머니 최순실과 삼성에 불리한 진술을 쏟아냈다. 정유라가 증언을 마치자 최순실 측 변호인 오태희 변호사는 언론 등에 "정유라씨 행동은 살모사 같은 것"이라며 비난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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