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서 살다시피 한 박성배 목사, 항소심에서 징역 4년 9개월 선고받아

지난해 1월 박성배 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금횡령과 도박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교단총회와 학교법인 순총학원 등에서 공금을 빼돌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 된 박성배 목사의 항소심이 지난 13일 열렸다. 재판부는 1심보다 3개월이 늘어난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했다. 박 목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 총회장을 지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는 “박 목사는 카지노 워커힐에서 51억을 땄지만 93억을 잃었다. 강원랜드에서 77억을 쓴 증거도 있다. 도박장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박 목사는 도적질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계명만 어긴 것이 아니라 성스러운 재단 앞에 바쳐진 재물에 손을 댄 것”이라며 “성직자는 종교를 불문하고 선한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청결한 삶이 성직자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목사가 수시로 말을 바꾸고 거짓 변명만 일삼았으며 증거를 교묘하게 꾸며서 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신의 법정에서도 심판을 받을 날이 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박 목사는 기하성 서대문 총회에서 22억원, 순총학원에서 8억원 등 30억원 횡령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앞서 박 목사는 공금횡령과 도박 관련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자 지난해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카지노 출입은 사실이지만 사채를 빌렸을 뿐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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