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배우 전도연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로 개막 첫 주말을 화려하게 열었다. 전시회 오프닝, 메가토크, 스페셜토크 등 행사와 17편의 전작 상영으로 이뤄진 이번 특별전은 전도연의 연기 인생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첫 공식행사였던 기자회견은 지난 14일 부천 고려호텔에서 진행됐다. 전도연은 “아직은 더 하고 싶은 역할들이 많기에 처음에 특별전이 부담스러웠으나 나를 중간 점검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수고했어’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수고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제안을 선뜻 수락했다. 이 자리에 이렇게 앉아있는걸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영화 ‘밀양’ 상영 이후 열린 메가토크 ‘접속하라 전도연’에서는 무려 10년 만에 ‘밀양’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의 입으로 직접 ‘밀양’의 엔딩신이 바뀌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전도연은 “‘밀양’ 촬영 당시에는 신애 역에 몰두하느라 작품을 편하게 볼 수 없었다”며 “당시 첫 시사를 봤을 땐 작품성만 있는 지루한 영화라 생각했었는데 10년 만에 다시 보니 정말 재미있는 영화란 걸 객관적으로 느꼈다”고 했다.


15일에는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이 참석한 스페셜토크 ‘감독, 전도연을 만나다’가 진행됐다. 전도연 연기인생의 전환점인 ‘해피엔드’와 최근작인 ‘무뢰한’을 중심으로 전도연이라는 배우를 통해 살아있는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여다봤다.

정지우 감독은 시나리오 속 평면적인 인물이 전도연을 만나 살아있는 인물이 됐던 순간을, 오승욱 감독은 글의 힘과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자기의 감정으로 캐치하고 만들어낸 전도연과의 작업을 회상했다.

전도연은 ‘연기는 무엇인가’란 관객의 질문에 “영화를 계속 찍으면서 얼마나 이 일을 사랑하고 중요한지를 느꼈다”고 답했다. BIFAN 특별전에 응하게 된 것에 대해선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와서 받는 감동과 에너지가 너무 크다”고 얘기했다.

부천시청 어울마당 입구에 마련된 전시에는 전도연의 전작 필모그래피와 포스터, 영상, 전도연의 손편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전시는 영화제가 종료되는 오는 2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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