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저씨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도 될까요?”

미국의 한 식당에서 경찰관들을 울린 8살 소녀의 기도가 화제입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지역에 살고 있는 마르타는 페이스북에 딸 페이지(8)와 함께 식당에 갔다가 경찰들을 만난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페이지 가족은 외식을 하기 위해 집 근처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가족들이 식당에 들어섰을 때 8명의 경찰관이 한쪽 테이블에 앉아 있었습니다. 경찰 아저씨들을 본 페이지는 이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향해 혼자 뚜벅뚜벅 걸어 갔습니다.

그리고 페이지는 경찰들에게 다가가 “내가 아저씨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를 해도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페이지의 갑작스런 제안에 경찰들은 당황했지만 “(기도를 위해) 다함께 머리를 숙여달라”는 그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페이지는 고사리 같은 손을 모으고 경찰 아저씨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항상 다치지 말고 몸 건강히 다닐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언제나 우리를 위해 희생해주셔서 감사해요”라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페이지의 기도에 감동을 받은 일부 경찰관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경찰관들에게 소녀의 기도가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달 동료 한 명이 업무 중 총에 맞아 순직했기 때문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경찰관 중 한 명은 페이지 가족에게 다가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얼마 전 가장 친했던 동료가 숨져 모두가 슬픔에 잠겨있었다”면서 “여전히 우리는 그를 그리워하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녀가 다가와 우리의 안전을 위해 기도줄때 희생된 동료 생각이 나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마르타는 페이지와 경찰관들의 훈훈한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이 글은 SNS에서 빠르게 공유됐습니다. SNS에는 페이지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 받은 네티즌의 칭찬 글이 잇따랐습니다. 반면 페이지는 “경찰관들이 아주 힘든 일을 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을 뿐이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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