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쳐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젊은 여성이 짧은 치마와 상의를 입고 공공장소를 걷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사진 속 주인공은 쿨루드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최근 트위터에 올린 영상 한 편으로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공공장소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활보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우디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아바야를 착용하는 것이 의무다. 아바야는 전신을 가리는 검은 망토 모양의 긴 천으로, 히잡의 한 종류다. 사우디에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활보하면 위법 행위가 된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이 수도 리야드 북쪽 나즈드 지역에 있는 우샤이거 마을을 걷는 모습이 나온다.

이 영상이 올라온 뒤 사우디 내부에서는 찬반 논쟁이 들끓었다. 쿨루드를 체포해야 한다는 요구와 옷을 자유롭게 입는 것은 결코 범죄가 될 수 없으며 이 기회에 잘못된 의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슬람 작가 이브라힘 알-무냐이프는 사람들에게 법을 따르지 않도록 허용한다면 혼란을 부를 것이라며 사우디 국민들은 사우디의 법을 존중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의 한 네티즌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당시 멜라니아 여사와 맏딸 이방카 트럼프도 아비아스를 입지 않았다며 쿨루드에게도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이는 외국 여성이었기 때문에 허용되는 것이지 사우디 여성이 이런 옷차림을 했다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모함메드 빈 살만 왕세자(30)는 사우디 젊은 층을 겨냥해 미래발전계획인 비전2030을 계획하고 있다. 사우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표인 비전2030을 추진 중인 사우디 정부가 이 여성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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