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스무살=1500달러’ 트위터 오른 IS 성노예 영수증

‘스무살, 갈색 눈에 날씬한 몸매(20-years-old, physically fit with brown eyes).’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여성을 성노예로 사고팔며 남긴 영수증에 적힌 표현이다.

IS는 성노예를 거절하는 여성들을 처형하기도 한다. 망고뉴스 유튜브 캡처

영국 매체 더선과 데일리메일은 지난 18일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발견됐다며 IS가 야지디족 여성들을 성노예로 사고판 영수증으로 추정되는 문서를 공개했다.

구매자와 판매자의 지장이 찍힌 영수증에는 여성의 신체를 묘사하는 표현과 함께 1500달러에 거래됐다고 적혀 있다. 구매자의 이름은 아부 모넴(Abu Monem)이고 판매자는 아부 주바이르(Abu Zubair)로 돼 있다.

망고뉴스 유튜브 캡처

트위터에 영수증이 오르면서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두 매체는 그러나 이 영수증이 진짜인지는 명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영수증의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IS의 성노예 실태를 비난하는 여론은 수 년 째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IS에는 1살 여자아이부터 9살까지 모두 가격을 책정하는 가이드까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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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2015년 공식적으로 IS 성노예가 실존하며 어린 여자아이가 165달러에 거래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유엔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 여자아이가 5~6명에게 팔리고 있다. 발가 벗겨진 채 심사를 받고 분류된 뒤 각 지역으로 흩어진 IS 대원들에게 보내지기도 한다. 성노예의 경우 20번이나 강제로 처녀성 복원 수술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성노예로 인신 매매되는 여성들은 대부분 이라크의 쿠르드계 소수 민족인 야지디족이다. 이들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등이 복잡하게 섞인 종교를 갖고 있다. 무슬림들은 16세기 말 이후 야지디족을 악마 숭배자라고 폄하하며 배척해왔다. 현지에서는 야지디족을 고문하거나 강간, 살해해도 괜찮다는 불문율이 만연하다.

IS는 2014년 8월 모술 인근 신자르 지역을 공격한 이후 여자 어린이들을 포함한 야지디족 여성 6800여명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지디족 남성들 3100여명은 대부분 학살됐다. 남자 어린이의 경우 전쟁터 총알받이로 내몰리거나 잡일을 하는 노예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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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예였다가 살아남은 칼리다(20)씨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8번이나 IS대원에게 팔려가 성노예로 고통 받았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수없이 많이 자살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살아남았다”면서 “성노예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며 매일 하나님께 죽여 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야지디족이 IS에게서 받는 고통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달에는 IS 살인범이 성노예가 낳은 남자아이를 요리해 먹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10살짜리 야지디족 여자아이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죽을 때까지 강간했다는 보고도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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