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사진찍는 김기자 트위터캡쳐

여자화장실 칸막이에 여러 개 뚫려 있는 수상한 '구멍'을 촬영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20일 "동네 마트 여자화장실에서 찍은 것"이라며 구멍 뚫린 칸막이 사진을 올렸다. 그는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에서만 보던 칸막이 구멍을 직접 목격했다"며 "청소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이상하게 갈수록 구멍이 늘어난다고 하시더라"고 적었다.

그가 올린 사진 속 칸막이에는 다양한 크기의 구멍이 7~8개 뚫려 있었다. 이 구멍에 카메라를 대고 여성을 촬영하는 '몰카'용이란 의심을 제기했다. 이런 사진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여러 건 게시됐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도 관련 제보가 접수받고 지난 17, 18일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과 2호선 강남역 여자화장실에 현장 조사를 나가기도 했다.

출처= the cove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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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범죄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찰에는 2015년 몰카 범죄가 7623건 접수됐다. 지난해에는 5185건으로 예년에 비해 2000여건 줄었지만 여전이 높은 수치다. 샤워기 구멍, 환풍구 등 미세한 틈 사이에 여러 수법으로 몰카를 설치해 많은 여성이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직경 1㎜ 초소형 카메라부터 시계, 나사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몰카가 등장하며 수법도 진화했다.

출처=사진찍는 김기자 트위터 캡처

지방자치단체들은 최근 편의와 안전 문제로 여자화장실에 비상벨을 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여성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모든 공공 여자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했다. 한 여성은 "여자 화장실에 난 구멍이 몰카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화장실에 그런 몰카가 설치됐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상황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형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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