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화면 캡쳐

3개월째 의지와 상관없이 하루 종일 울부짖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적장애 1급으로 정신연령이 3~5세에 멈춰 있는 50대 여성 전숙영씨는 땀을 흘리고 손발에 경련을 일으키며 하루 종일 울고 있었다.

20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공개된 숙영씨의 이야기는 조용한 아파트에서 몇 달째 들리는 의문의 소리에서부터 시작됐다. 제작진이 소리가 들리는 집에 들어서자 울고 있는 여성이 발견됐다. 집 안에는 숙영씨와 어머니 김춘자씨가 있었고 어머니는 "그냥 울어요"라며 "4월 중순부터 울기 시작해 지금까지 3개월 동안 울고 있다"고 전했다. 석 달 동안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한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밤낮으로 울음을 쏟아내고 있는 이 여성은 밥을 먹을 때나 잠을 잘 때도 고통스럽게 통곡했다. 어머니가 달래보려 노력했지만 숙영씨는 땀과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다.


숙영씨의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지적장애 1급이었지만 성격이 명랑해서 항상 웃으며 잘 지냈죠"라며 3개월 전을 회상하기도 했다. "얘는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죽기 직전이죠"라며 딸의 원인 모를 증상에 안타까워 했다. 숙영씨는 울부짖기 시작한 뒤부터 몸이 둔해지고 굳어지면서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없게 됐다. 손이 굳어 젓가락조차 잡을 수 없어 어머니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


제작진의 도움을 받은 숙영씨는 국립정신건강센터를 찾았고 검사 결과 "일반인에 비해 뇌의 퇴행성 변화가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일 수 있다"며 치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입원치료를 받은 숙영씨는 18일 만에 증상이 상당히 호전됐고, 전문가는 환각 증세로 인한 공포에서 비롯됐던 증세였다고 설명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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