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별세한 가운데 일본군 참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제작된 ‘소녀에게’ 애니매이션이 인터넷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 할머니는 23일 오전 8시4분쯤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91세 노환으로 별세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와 함께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는 애니매이션 ‘소녀에게’ 영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 [소녀에게] 영상보기



‘소녀에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으로 참전했고 지금은 노인이 된 이들의 육성 증언을 토대로 제작됐다. 한국인 위안부에게 만행을 일삼은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애니매이션이다. 지난달 20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소녀에게’ 한글자막 버전의 조회수는 75만회를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소녀에게’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김준기(45) 교수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청강문화산업대 학생들과 같이 만든 14분짜리 영상물이다. 김 교수는 당시 일본 군인이었던 네모토 죠주, 곤도 하지메씨의 육성 증언을 듣기 위해 2015년 일본에서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학생 때부터 참상에 충격을 받아 이를 많은 사람, 후대에 알리는 만화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소녀에게'는 한국어 더빙 버전이 MBC 성우극회 성우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더빙에 참여한 MBC 성우들은 “이 작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길 바라는 마음에서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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