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방송을 통해 과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봐라”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 제작진은 25일 방송되는 '홍준표 대표' 편 영상을 선 공개했다. 이날 MC 이경규가 “추미애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봐라'라고 했던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홍 대표가 난처한 표정으로 “(그때 일이) 기억이 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지난 18일 ‘냄비받침’에 출연해 “홍 대표하고는 사법시험 동기이고 같은 반이었다. 그러데 나보고 ‘집에 가서 애나 봐라’고 했던 분이라 친할 수가 없다. 게다가 마초적인 분이다. 친근하게 생겼으면 내가 오빠라고 했겠지, 그때나 지금이나 전혀 개인적으로 만나면 다정다감한 캐릭터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일 홍 대표가 한국당 대표 취임 인사차 추 대표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추 대표는 먼저 팔짱을 끼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정치라는 것은 개인을 죽이고 공적으로 사고해야 되니까 여당 대표로서 오시면 다정하게 대해 드려야겠다 싶었다”며 “그때 ‘팔짱을 한 번 끼워보실까요?'하니까 너무 어색해 하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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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홍 대표는 “추 대표는 사법연수원 같은 반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미인이었다”면서 “그런데 2년 동안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홍 대표는 추 대표를 향한 공식 사과뿐 아니라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릴레이 사과 행렬을 이어 갔다”면서 “홍 대표의 직설화법은 제작진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제작진에게 본인이 실수하는 것도 그대로 방송에 내달라고 했을 정도”라고 전해 기대감읖 높였다.

추 대표와 홍 대표는 사법시험(24회) 동기이자 연수원(14기) 동기다. 법조인 출신 정치 신인으로 지난 1996년 15대 국회에 나란히 입성했다. ‘냄비받침’ 홍준표 편은 이날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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