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을 접목해 동계스포츠 종목을 표현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B급 영상'이란 비판을 받았던 홍보영상 ‘아라리요(Arari·Yo!) 평창’과 달리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제작한 영상은 본편(약 1분짜리 4개 종목별 영상), 종합편(4개 종목의 본편을 재구성한 영상), 메이킹편(본편 촬영 후기를 모은 영상) 등 총 6편으로 구성됐다. 한국을 알리는 다국어포털사이트 코리아넷(www.korea.net)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난 24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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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은 하루 만에 페이스북 44만건, 유튜브 66만건 등 110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은 ‘평창 2018 매지컬 익스피리언스'라는 제목으로 한여름 서울 도심에서 마술처럼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피드 스케이트, 스키 점프, 스노보드 등 동계올림픽을 대표하는 4개 종목에 야외에서 펼치는 대형 마술인 ‘그랜드 일루전'을 접목시켰다.



광화문에서 스키점프 선수가 날아오르고, 스노보드 선수가 버스에 매달려 허공을 질주한다. 또 호수 수면 위를 내달리는 스피드스케이트 선수와 마천루 빌딩 벽을 타고 내려오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등 마술과 동계 스포츠를 접목시킨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 속 마술쇼의 주인공은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마술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마술사 유호진씨였다.


영상을 시청한 해외 네티즌들은 각국 언어로 “마술과 올림픽의 조화가 멋지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기대된다” “특수촬영이겠지만 놀랍다. 내가 본 홍보영상 중 최고”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극찬했다.


‘매지컬 익스피리언스' 영상이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해 B급 논란을 일으켰던 ‘아라리요 평창' 영상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 영상은 외국인들에게 아리랑을 소개할 목적으로 댄스 버전으로 편곡,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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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바이러스가 평창에 출현했다’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걸그룹 가수와 몇몇 개그맨이 3분50초 동안 민요 ‘아리랑’을 댄스 버전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게 전부였다. 영상 공개 직후 엉성한 연출에 대한 지적과 함께 “올림픽의 의미와 취지를 알기 어렵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오영우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새 홍보영상과 관련해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않는 여름에 동계 종목을 직접 해보면 어떨까 하는 역발상, 세계인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인 마술을 사용한 점,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해 참가를 유도한 점 등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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