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TV가 ‘지하철에서 라면 끓여먹기' '할머니한테 첫눈에 반했다고 번호 따기' 등의 자극적인 콘텐츠로 지탄받고 있는 유튜버 ‘신태일’에 대해 보도했다.

아사히 TV는 지난 22일, 신태일의 유튜브 채널에서 올라온 ‘지하철에서 라면 끓여먹기’ 영상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눈을 의심할 정도의 경광이 담겨있다”면서 “신 씨처럼 이런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상에는 휴대용 버너를 지하철 바닥에 내려놓고 바닥에 드러누워 사람들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기세 좋게 라면을 끓여먹는 신씨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영상은 지난 1일 유튜브에 공개됐을 당시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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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믿기 어려운 이 영상에 한국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14년 전 대구에서 지하철 차내에서 한 남성이 휘발유에 불을 붙여 20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하철 참사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 씨가 지하철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행위는 자칫하면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씨는 “악의적인 영상을 찍기 위해서 대구에서 일어난 사건을 비하한다거나 하는 목적으로 찍은 것은 아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찍었다”면서 “앞으로는 자극적인 수준을 낮추겠다. 지금도 자극적이긴 하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약하다고 생각한다. 점점 줄여갈 생각이다”고 답했다.

▶신태일 '지하철에서 라면 끓여먹기' 영상보기


매체는 이밖에도 ‘실내 낚시터에서 담배를 피우다 무작정 뛰어들기’ ‘모르는 초등학생 뒤통수 이유 없이 때리기'등 신씨의 자극적인 콘텐츠를 소개하며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영상이 너무 자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신씨는 “평범한 영상으로는 팬들이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자극적인 영상을 찍게 됐다. 이런 자극적인 영상을 통해 얻는 인기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미친 사람이 아니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나는 착한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신씨 처럼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네티즌의 조회수가 유튜버들의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 80만명을 지닌 신 씨도 월평균 수입이 150만엔(한화 약 1501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와 같은 인기 유튜버가 되면 광고주와 직접 계약을 맺고 광고도 하고, 서비스가 얼마큼 사용되는지에 따라서 수식을 얻고 있다. 신씨의 경우 ‘지하철에서 라면 끓여먹기’ 영상을 통해 가외 수익으로 약 301만원의 수입을 더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튜버들은 수입 목적으로 화제성을 중시해 콘텐츠 내용이 더 과격화하는 경향이 있다. 점점 과격해진 콘텐츠는 최근 범죄행위로 이어지고 있으며 형사 처분을 받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 측도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체크하고 있지만 대책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영상 콘텐츠가 외신에까지 보도되자 네티즌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 질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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