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가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에 대해 ‘씁쓸했다’고 말했다.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송중기는 전날 개봉한 영화 ‘군함도’ 개봉 소감과 독과점 논란, 연인 송혜교 등에 대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손석희 앵커는 송중기에게 “군함도를 촬영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물었다. 송중기는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어서 좋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화라고 말한다면, 아무래도 영화 ‘군함도’를 촬영하는 시점이 지난해 한창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우울했던 그 시점이었다. 저 역시 많이 우울했던 한 명이었다. 예전에는 제 분야, 연예계 소식에만 집중했었다면, 영화 촬영 시기가 그 시기였고, 이 작품이 더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분야(정치·사회)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송중기씨는 손 앵커에게 “지난해에는 (뉴스룸을) 거의 매일 챙겨봤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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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뉴스와 관련해 송중기 이름이 거론됐던 것을 언급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송중기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기를 얻자 한류 사업에 대한 계획을 송중기 중심으로 재편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류체험장’에는 송중기 입간판이 세워졌고, 당초 26억 원에 불과했던 관련 예산은 2차례의 증액을 거쳐 171억 원으로 늘어났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해 이 영화 찍을 때 (송중기 씨가) ‘어두운 시기’였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격동의 시기’였다고도 본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송중기 씨 이름도 뉴스에 어느 분(박 전 대통령)과 연관지어서 얘기가 나오곤 했다”고 운을 뗐다.


송중기는 “저도 ‘뉴스룸’을 보고 있는데 제 이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당사자인 배우로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라면서도 “사실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송중기는 “아니다. 답변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다. 실제로 있었던 팩트니까요”라며 “저는 좀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손석희 앵커가 “씁쓸하다는 것은 저희가 알아서 해석할까요 아니면 한 번 더 질문할까요”라고 짓궂게 질문을 던지자 송중기는 웃으면서 “살려주십시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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