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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파일] “난치병 없는 세상, 줄기세포 연구가 만들어 갑니다”


이신재 원장셀피아의원 예방의학과

20세기 이전 인류는 감염병으로 고통 받았지만, 지금은 신경계, 신장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내분비계통의 만성질환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가 만성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노화 예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한 마디로 질병의 치료란 관점에서 질병의 예방이란 관점으로 몸을 좀더 젊고 활력이 넘치는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 노화예방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날로 커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사회 현상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고 본다. 

고령화사회가 가속화되고 만성질환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이런 분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건강기능식품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보충해줄 수는 있으나, 나이들어 발생하는 노화 현상과 퇴행성 변화, 나아가서 세포 사멸까지 막아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죽은 세포를 재생시킬 힘도 건강기능식품에는 없다.

만성질환은 세포적 관점에서 보면 나의 세포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늙어 병들었다는 것과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노화로 인해 죽어가는 세포를 젊고 팔팔한 세포로 바꿔주고  재생시켜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바이오 신의료기술은 이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탄생, 산업화되기 시작했다.

만성질환의 예방과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도하는 의학적 노력이 바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만성질환 치료로 꽃피고 있는 것이란 말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특히 요즘 특별히 각광받고 있는 개인 맞춤형 치료를 구현하는데 안성맞춤 콘셉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 몸속의 줄기세포 재생력을 극대화하면 고령화시대 장수건강을 가로막는 만성질환과 노화를 예방 및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줄기 세포(stem cell)는 태생기 만능세포(pluripotent cell)를 말하며, 다양한 조직세포로 발달할 수 있는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한다. 인체의 뇌, 신경, 폐, 신장, 근육, 혈관 등 다양한 조직들이 이 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다.

줄기세포에는 인간 배아의 배반포 시기 초기 배아 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s)와 혈소판 및 적혈구 등 혈구세포를 만들어내는 골수(조혈모)세포로부터 추출되는 성체 줄기세포(Adult stem cells), 체세포에서 전사조절인자를 이용하여 만들어내는 역분화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들 줄기세포가 의학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노화되고 질병 및 사고 등의 이유로 파괴된 조직을 다시 재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어떤 결함을 갖고 태어난 아이라도 본인의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부족한 부분을 때우고 고칠 수 있게 된다.

다만, 윤리적 문제가 따르는 게 걸림돌이다. 특히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는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뜨거운 윤리적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아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성공확률이 떨어지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IT 및 BT 기술을 융합 발전시켜 현재의 줄기세포 치료가 갖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도 언제가 해결되리가 생각한다. 

현재 난치병과 불치병이 없는 세상, 급격한 노화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세상을 고쳐서 뒤집는 역할을 줄기세포 연구가 당당히 떠맡게 될 것이라 믿는다. 

정리=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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