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나 홀로 편의점을 지키는 야간 아르바이트생들이 손님의 무자비한 폭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사연이 인터넷에 잇달아 올라왔다. 최저 시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이들은 일부 손님의 만행으로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 상처로 고통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디시인사이드 아르바이트나 편의점 갤러리(게시판)에는 편의점에서 야간으로 일하다 겪은 폭행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한 회원은 1일 술 취한 손님으로부터 맞았던 사연을 공유했다. 4월 폭행당했을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는 긴박했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님은 계산대에 달린 모니터를 들어 아르바이트생에게 던졌다. 이후 아르바이트생에게 다가가 주먹질을 했다. 글쓴이는 "살해 위협을 느껴서 밖으로 도망갔다"면서 "가만히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하다"고 했다.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지만, 이 사건으로 아직도 일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겨우 이깟 걸로 그러냐고 말할 수도 있다"면서 "맞으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협박을 당했고, 그 손님은 경찰 조사를 받고 와서도 저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회원도 지난달 27일 디시인사이드 편의점 갤러리에 야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화상을 입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팔목 안쪽의 화상 상처는 한눈에 보기에도 깊어 보였다. 그는 "뉴스에서 보던 일이 나한테 일어날 줄 몰랐다"면서 "평소에 담배를 사던 손님이 오늘은 다짜고짜 '불친절하다, 인상이 안 좋다'면서 시비를 걸더니 전자레인지에 데운 어묵탕을 저에게 던졌다"고 했다.

그는 이 일로 손등과 팔목에 2도, 팔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했다. 그는 "편돌이(편의점 아르바이트생)를 위해 이 일을 알리고 싶다"고 적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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