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9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경제 부총리보다 먼저 지명되다 보니 집중 포화를 맞았다”며 “국회보다는 대통령에게 섭섭했다”고 청문회 뒷얘기를 전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후 겸손을 배우게 됐다는 김 위원장은 “20년동안 시민운동을 하면서 나름의 원칙을 갖고 살아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른 시각으로 보면 알량한 것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공정위원장이 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릴 기회가 없어 너무나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에게 섭섭했다. 대통령이 새정부 개혁의 상징으로 지명한거 같은데 그러다보니 집중포화를 맞았다”며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경제부총리보다 먼저 나와도 되나 싶었는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재벌보다 프랜차이즈 개혁을 먼저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흔히 우리나라의 재벌하면 30개 그룹을 얘기하는데 재벌내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됐다”며 “30대 그룹이 아니라 4대 그룹으로 표현하는 게 맞다. 4대 그룹을 뺀 나머지 그룹은 개혁보다는 구조조정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30개 그룹 전체를 하나의 개혁대상으로 정해 놓고 동일한 수단을 적용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위 그룹에 집중해 엄정하게 법집행을 하는 것이 성공의 방법”고 밝혔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자신이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장 임기 3년을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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