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17)양이 구치소에서 “저를 가엾게 여겨 가볍게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반성문을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밤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상한 나라의 소녀들’편을 통해 김양과 공범 박모(18)양의 범행 동기와 사건 배경을 분석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김양과 두달간 수감생활을 함께 했던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A씨는 “김양이 하루는 반성문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반성문 쓴 걸 한번만 봐주만 안되겠냐고 했다”며 “‘저를 가엾게 생각해서 가볍게 처벌해달라’고 써놨더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신문이 매일 들어오면 김양이 ‘제 사건 나왔느냐. 저도 좀 보자’고 했다”며 “(기사를 찾아보고는) ‘아, 이건 아닌데. 이렇게 나왔구나’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김양의 2차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당시 “김양이 구치소 들어온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난 뒤 ‘어떻게 여기서 20년, 30년을 사느냐’며 눈물을 보였다”며 “다음날 변호사 접견을 하고 오더니 콧노래를 불렀다. 변호사가 정신병으로 판정만 받으면 5~7년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8세 여아가 ‘엄마에게 전화할 수 있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하자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0일 열린 재판에서 김양은 “(공범 박양과) 공모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당시 범행을 실현할 의지가 없었고, 어떤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저지른 게 아니었다”며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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