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 시절 살았던 미국 뉴욕 퀸즈의 생가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 등장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트럼프 대통령 생가의 하루 숙박비는 725달러(한화 약 83만원)로 책정돼 있다. 이 집은 총 5개의 침실과 16개의 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20명이 머물 수 있다. 집안 곳곳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에어비엔비에 광고를 올린 게시자는 “대통령이 살던 집에 머물 수 있는 몇 안 되는 특별한 기회”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살던 시절과 달라진 게 거의 없다”고 이 집을 소개했다. 이어 “이 광고는 백악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무관하다”며 “집이 지하철역에서 도보거리에 있어 뉴욕 시내로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에 뉴욕에서 휴가를 보내기엔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

이 집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인 프레드 트럼프가 1940년에 직접 지은 2층짜리 건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집에서 태어나 네 살 때까지 살았다. 집주인은 자주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부동산 투자자인 마이클 데이비스가 트럼프가 당선되기 직전에 한 부동산 업자로부터 약 139만달러(한화 약 15억9300만원)에 구매했다가 올해 3월 214만달러(한화 약 24억4300만원)에 되팔았다. 현재 주인은 중국 출신의 여성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부동산 전문가 미샤 하가니는 WP에 “이 집의 가치는 집의 크기, 외양, 위치 등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며 “단지 이 집이 ‘현직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 때문에 비싸게 팔렸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 생가의 하룻밤 숙박 요금은 725달러(한화 약 83만원)로 인근의 조건이 비슷한 집들에 비해 2배 정도 비싸다”며 “훨씬 고급스러운 미국 워싱턴 D.C.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하루 숙박비가 280~430달러(한화 약 32만~49만원)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비꼬았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