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언주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메르켈 총리가 독일 기민당을 구원했던 것처럼 국민의당의 메르켈이 돼 당을 구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인근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의 능력 뿐 아니라 안철수 대표라는 당의 자산 그리고 훌륭한 선배, 동료들과 함께 수평적 소통을 하면서 당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젊은 여성대표로 국당을 새롭게 바꾸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제3의 길을 걷는 중도개혁 정당으로써 (국민의당의) 확장성을 넓히고 호남 정신을 전국에서 실천·확장해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일으켜 세우겠다. 20%대 지지율을 꼭 회복시키고 내년 지선을 승리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낮은 자세로 현장을 일일이 발로 뛰며 찾아다니면서 (국민의당을)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 기동력과 순발력이 있는 젊은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 후보는 "저도 부족한 점이 많다. 혼자 힘으로는 채울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가치인 제3의길, 보수와 진보 사이가 아니라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 선배·동료 의원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힘이 함께 필요하다. 제가 그 접착제가 되겠다. 함께 손잡고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언주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 후보는 다른 당권주자들을 향해 "천정배, 정동영 두 후보도 매우 훌륭한 분들이지만 지금 당이 직면한 위기 극복과 당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간판으로 나서기 보단 당의 원로로, 버팀목·기둥으로 더 많은, 더 큰 역할을 해주는 게 필요한 시점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안 후보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창당과 당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그 분 지닌 가치와 역량도 뛰어남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 분 출마를 둘러싸고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나 정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내 갈등 속에서 안 후보가 이번에 대표가 돼 상처입기 보다는 제가 당 대표가 돼 향후 복귀를 돕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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