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수경의 1990년대 모습. 국민일보 DB

방송인 허수경(50)씨가 두 번의 결혼 실패로 겪은 공황장애‧우울장애를 극복하고 ‘인생 3막’을 열고 있는 중장년의 근황을 알렸다. 지난 13일 밤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를 통해서다.

허씨는 12년째 제주도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그의 곁을 지키는 배우자는 이해영(55) 한신대 교수. 허씨의 세 번째 남편이다. 이 교수 역시 소설가 공지영(54)씨와 이혼한 뒤 허씨와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살았다고 했다.

허씨는 1989년 MBC 1기 공채 MC로 데뷔했다. 1990년대 TV와 라디오를 종횡무진 누볐던 스타 방송인이다. 1993년 MBC 연기대상 MC부문 특별상, 1996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허씨의 결혼생활은 스튜디오에서의 모습만큼 밝지 않았다. 1990년 3년 연상 배우 장세진과 결혼했지만 7년 만에 이혼했다. 2000년 백종학 PD와 재혼했지만 2006년 다시 이혼했다. 허씨는 두 번의 결혼실패로 공항장애 우울장애 사회부적응에 시달렸다고 했다.

13일 밤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허수경. MBC 방송 화면촬영

그는 방송에서 “마음의 병이 심해져 약을 먹고 있다. 공황장애 우울장애 사회부적응을 극복하기 위한 약이다. 이러게 아픈 것은 내가 자초한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 힘든 길만 걸었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처음에 주장했던 것을 우기기면서 포기하지 않고 억지로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허씨는 지금 한복 디자이너로 전직했다. 백 PD와 이혼한 뒤 남편 없이 인공수정으로 딸 별이를 얻었다. 허씨 모녀의 곁은 이 교수가 지키고 있다. 세 식구 모두 바쁜 일정으로 6년째 ‘주말가족’처럼 살고 있다. 허씨는 이런 삶을 감사하게 여겼다.

허씨는 방송에서 각별한 남편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남편이) 나를 무척 아낀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너는 뭐가 어때, 뭐가 문제야' 이렇게 따지지 않고 사랑해주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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