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자율주행차 특허' 선두 기업?… 구글은 10위에 그쳤다

지난 6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도로에서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연구원이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를 타고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율주행차, 전기차, 미래차 등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구글이나 애플을 떠올리곤 한다. 이 글로벌 IT 공룡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아우디 포드 BMW 등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던 기업들은 조만간 설 자리를 잃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 등 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및 부품업체들을 쉽게 앞지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쾰른경제연구원(Cologne Institute for Economic Research)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을 파악하기 위해 2010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5839건의 관련 특허를 분석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기술이 338개로 전체 10위에 그쳤다. 애플은 10위권에 들지도 못했다. 거창한 선언을 통해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기업으로 각인됐지만, 정작 관련 특허는 거의 갖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자존심을 구겼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웹사이트 캡처

반면 한때 생존을 위협받았던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업체들이 오히려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온 로베르트 보쉬는 958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언뜻 놀라워 보이는 결과이지만 보쉬는 꾸준히 자율주행차 기술에 집중해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보쉬는 또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을 위한 조향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테슬라에 자율제동시스템 같은 주행 보조장치를 공급하는 등 경쟁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해오기도 했다.

보쉬에 이어 아우디, 포드, GM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각각 2위(516개), 4위(402개), 5위(380개)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속했다. 일본 도요타(362개)도 7위에 올랐다. 뒤늦게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을 선언한 국내 자동차 업체는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