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에 아이만 내려놓고 엄마를 태운 채 출발한 사건을 놓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여성의 책임”이라는 의견과 “곧바로 버스를 정차시키지 않은 버스기사의 책임”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논란이 커지면서 CCTV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커졌지만 아이의 엄마가 CCTV 공개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저널21은 12일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서울시와 버스회사에서는 모자이크 처리가 가능하다면 CCTV를 공개하려고 하는데 아이 어머니가 강력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해당 버스기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문제의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영상을 입수해 분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측은 버스기사가 16초간 문을 개방했고, 버스 안이 혼잡해 출발 10초 후에야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기사에게 얘기했을 때엔 버스가 8차선 도로의 2차선으로 진입한 상태라 정차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혼자 하차했던 아이의 나이는 7세”라며 “(아이는) 건대입구에서 내려서 건대역에서 어머니와 만났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는 전날 오후 6시20분쯤 신사역에서 중랑공영차고지로 향하는 240번 버스에서 일어난 일을 고발하는 민원글이 게재됐다. 혼잡한 건대입구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아이가 하차한 뒤 아이의 어머니가 뒤따라 내리려했는데, 버스가 문을 닫고 그대로 출발했다는 내용이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아이의 어머니는 운전기사에게 내려달라고 사정했지만 버스기사는 이를 무시하고 다음 정류장까지 운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12일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도 진상조사에 나섰다. 초기에는 버스기사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이 컸지만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 측은 “아이의 어머니와 CCTV 확인 조사를 통해 잘못이 확인됐을 경우 행정처분이나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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