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킹스맨’ 속편이 나오면 한국에 꼭 가셔야겠네요.”

“네, 당연하죠. 분명히 나올 겁니다. 그땐 반드시 한국에 갈 겁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한국에서 흥행 질주를 펼치던 2015년 3월, 당시 프로모션 차 중국을 방문했던 배우 콜린 퍼스(57)가 인터뷰에서 내놓았던 대답이다. 그로부터 2년 뒤, 그는 이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켰다.

‘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 일주일 전인 오는 20일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내한한다고 이 영화 수입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12일 밝혔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을 홍보 투어 방문지로 확정한 것이다.

수입배급사 측은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은 첫 내한이고, 한국 관객에게 애정을 표해온 태런 에저튼은 ‘독수리 에디’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라며 “이번 내한은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진행되는 홍보 투어로, 한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이자 킹스맨 배우들이 ‘약속을 지키자’는 뜻을 모두 수용한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 팬들이 열렬히 소망하던 콜린 퍼스의 내한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두에 언급한 2년 전 인터뷰에서 콜린 퍼스 역시 “한국처럼 중요한 나라에서 지지를 받다니 정말 뿌듯하다. 한국 영화나 음식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에 들른 적은 없다. 꼭 가보고 싶다. 이젠 더더욱 가고 싶어졌다”고 얘기한 바 있다.

콜린 퍼스를 향한 한국 팬들의 사랑은 남다르다. ‘잉글리시 페이션트’(1996)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러브 액츄얼리’(2003) ‘싱글맨’(2009) ‘킹스 스피치’(2010)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꽃중년’ ‘왕자님’ 등 애정 넘치는 별명들도 붙여졌다.

‘킹스맨’의 경우에도 흥행 견인 1등 공신은 콜린 퍼스였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말하는 영국 신사 이미지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해리 하트 역에 그 아닌 다른 배우를 상상하기 어려웠고, 그만큼 영화 속에서 그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후속편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해리의 부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다.

여느 해외 스타들의 내한과 마찬가지로 ‘킹스맨: 골든 서클’ 측도 레드카펫 행사 등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콜린 퍼스와의 첫 만남을 앞둔 국내 팬들의 심장은 요동치고 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편.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도모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27일 개봉.


다음은 2년 전 콜린 퍼스의 영상 인터뷰 발췌문.

-So how do you feel about the phenomenal success of Kingsman in Korea?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한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는데 소감이 어떤지?)
“Absolutely thrilled, we can't quite believe it. I was always optimistic about this film.
(깊이 감동 받았습니다.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네요. 전 항상 이 영화가 잘되길 바랐어요.)
I knew when we were making it that I think it would hit a certain spot for people. Something that they've been, and I have been wanting to see for years and years. But to see it do so well, in a territory as important as Korea, is hugely gratifying.
(촬영하면서도 이 영화가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보고 싶어 했던 영화가 나온 것 같아요. 특히 대한민국처럼 중요한 나라에서 많은 지지를 받으니 정말 뿌듯합니다.)”

-Have you been to Korea before?
(한국에 가본 적은 있는지?)
“No, I'm dying to go! Even more now really. I've never actually been to Korea. Korean cinema, Korean cuisine, all that sort of thing is something we're all very, very well aware.
(아직 못 가봤지만, 꼭 가보고 싶습니다. 이젠 더더욱 가고 싶어졌어요. 한국 영화, 음식 등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에 들른 적은 없었거든요.)”

-If there's a sequel, you'll have to go.
(만약 ‘킹스맨’ 속편이 나오면 꼭 가셔야겠네요.)
“Yup. Absolutely. It's coming up. Definitely, no question, I'll go.
(네, 당연하죠. 분명히 나올 겁니다. 그땐 반드시 한국에 갈 겁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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