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씨가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함께 있는 법정에서 갑자기 통곡해 재판이 잠시 중단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2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69차 공판에서 최씨가 돌연 울음을 터트렸다.

최씨의 이날 울음을 터트린 이유에 대해 최씨 측은 딸인 정유라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나와 증언한 내용이 증거로 법정에서 공개돼 직접 듣게 되자, 감정이 격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피고인석 책상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엎드려 팔에 기대어 몸을 들썩거리면서 입을 꾹 닫고 흐느꼈다.

최씨가 울음을 이어가자 변호인인 권영광 변호사는 "최씨가 좀 힘들어해서 변론을 분리해 잠깐 5분 정도만 안정을 취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휴정을 해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재판을)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20여분간 재판을 잠시 멈췄다.


최씨는 교도관과 함께 법정을 나서면서도 계속 흐느꼈다. 최씨는 울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막으려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서럽다는 듯 울면서 퇴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흐느끼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약간의 움직임도 없었다. 휴정 때 최씨 뒤를 이어 법정을 나선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전 검찰 측에서는 이 부회장의 1심 판결문 및 정씨의 증언 녹취록 등을 법정에서 읽어내려가며 증거 조사를 실시했다.

정씨는 지난 7월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1심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기존 입장과 다른 '깜짝 출석'으로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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