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허리케인 '어마'로 대피명령이 내려진 지역 주민들에게 무선으로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늘려줬다. 

지난 주말부터 허리케인 어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미국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대피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주민은 630만명이었다.

일부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용량은 소프트웨어로 일정량을 넘어설 수 없게 제한돼 있다. 테슬라 ‘모델 60’은 60kWh의 용량을 지녔지만 물리적 배터리 용량은 75kWh다. 구매 시 업그레이드를 신청할 수 있는데 9000달러(약 10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원격으로 소프트웨어 제한을 푸는 데에는 500만원에서 1000만원이 들며 약 30마일(48㎞)을 더 달릴 수 있다. 이에 필수 대피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에게 원격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 것이다.

테슬라 제공

무상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무한으로 제공하는 건 아니다. 무상으로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기한은 이달 16일까지다. 테슬라는 그간 원하는 소비자에 한해 원격으로 배터리 용량을 늘려왔지만 비상 대피 시기에 이런 방법으로 시민들을 돕기는 처음이다.

전기차가 충전 없이 최대 48㎞를 더 달릴 수 있게 된다면 피난 상황에 도움이 된다. 현재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로 플로리다주의 240만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연료 공급이 중단돼 6000여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휘발유와 디젤을 공급하는 항구가 폐쇄돼 연료 공급을 파이프라인과 유조선 등에 의존하고 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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