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브루투스'는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즈의 단골손님이었다. 집에서 200m 떨어진 모리슨즈 매장으로 걸어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게 브루투스의 일상이었다. 어느 날은 생선 코너를 어슬렁거리고, 어느 날은 카트 위에서 낮잠을 잤다. 사람들의 손길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게 주인처럼 손님을 맞곤 했다. 그렇게 브루투스는 ‘모리슨즈의 고양이’로 불리기 시작했다.



브루투스가 모리슨즈를 찾아온 지도 벌써 6년. 브루투스는 페이스북에서 1만2000명의 팬을 가진 소셜미디어 스타가 됐다. 그런데 지난 1일 브루투스의 주인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브루투스가 다낭성 신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브루투스가 매일 찾았던 모리슨즈 솔트니 지점의 직원들, 손님들에게 브루투스는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브루투스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작은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캠페인은 순조롭게 진행돼 4000파운드(약 600만원)가 모금됐다. 모리슨즈 본사는 1000파운드(약 150만원)를 보탰다. 그리고 지난 10일 브루투스는 다시 모리슨즈 매장을 찾아왔다.


모리슨즈 측은 “브루투스가 죽은 후, 정말 많은 사람에게 압도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며 “브루투스가 사람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었는지 알게 되어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마트를 찾은 손님들이 여전히 브루투스에게 인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브루투스를 위한 추모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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