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원도심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그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인전철 동인천역은 인천에서 자란 원주민들에게 가장 사람들이 많이 타고 내린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원도심을 살려 인천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80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가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더 두고봐야 한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스마트 시티’의 정의와 인천광역시의 추진 현황은?



“ ‘스마트 시티’에 대한 개념 정의는 매우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도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도시이며, 이를 통해 도시 기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도시’라고 정의할 수 있다.

4차 산업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 시티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데, 국내 부산, 서울, 세종시 등지 신도시 개발을, 그리고 국제적으로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많은 나라에서 앞 다투어 도시문제 해결과 경제성장을 위해 스마트 시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일찌감치 2007년부터 스마트시티 정책을 추진하여 송도, 청라, 영종의 경제자유구역을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여 왔으며, 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하여 교통, 방법, 환경 등 5대 공공서비스에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적용하여 대 시민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특히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국내 다른 도시들보다 선도적으로 국내 ․ 외 기술 판매를 위한 저작권 등록과 2건의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그 결과 금년 8월에는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서 아태지역 150여 개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도시행정분야 아태지역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처럼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국내·외를 선도하는 스마트 도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인천형 원도심 스마트 시티 구축’ 산·학·관 업무협약 추진 배경과 이번 협약이 갖는 의미는?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은 도시의 건설 단계부터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적용해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렀지만, 단지 아쉬웠던 점은 스마트 시티 기술이 신도시 건설에만 머물러 있다. 원도심과의 격차를 더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원도심 공동화 등 도시 문제가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부터 정부와 여러 분야에서 원도심 도시재생의 솔루션을 스마트 시티 기술에서 찾자는 목소리가 줄줄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이에 우리 시는 선제적으로 금년부터 실행화 작업을 돌입했다. 전국 최초로 30만㎡ 이상 원도심에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적용, 기존의 전면철거 방식을 탈피해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와 인프라 구축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세계 최고 수준의 신도시 개발 기술을 보유한 포스코건설, 지역 고등교육을 짊어지는 인천대학교, 그리고 우리나라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하는 인천광역시가 뜻을 모아 원도심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다.”



-업무협약하는 산·학·관의 주요 역할(업무 내용)은?



“인천대학교는 3개 기관과 함께 스마트 시티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원도심 스마트 시티 기술을 연구 개발하게 된다.

 지멘스와 포스코건설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기술을 활용하여 원도심형으로 기술을 개발·업그레이드하고, 이와 동시에 사업 추진에 공동으로 협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 인천시는 원도심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선도사업 및 확장사업 추진을 총괄하면서 지역 주민, 중앙정부, 국책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제도를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학·관 4개 기관은 클라우드 IoT 기반의 독자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원도심 스마트 시티 생태계를 구축해 국내 도시와 해외에 인천의 기술을 보급하게 되는 것이다.”





-대상지역과 사업 내용은?


“중·동구 개항창조도시 등 관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12곳을 대상으로 ‘테스트 베드’를 선정하고, 산·학·관 공동으로 기술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시티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밑 작업으로 원도심의 보건의료복지, 문화관광, 교육, 환경 등 11대 분야를 우선 선정해 에너지 모델 개발 기반을 마련한다.

보건의료복지, 문화관광, 교육, 환경, 행정, 교통, 방범방재, 시설물 관리, 물류, 근로고용, 기타분야를 망라하게 된다.

금년에는 산·학·관 거버넌스 구축 등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30만㎡ 이상 원도심 도시재생지역에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적용해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할 생각이다.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4대 약자 친화 도시, 공공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을 통해 IoT 기반의 에너지·환경·의료·복지·교육 등 생활 밀착형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원도심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고, 원도심의 경쟁력을 재생하는 글로벌 수준의 원도심 스마트 시티를 구축할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업무협약 이후 향후 일정은?


“금년말까지 산·학·관 거버넌스 구축 등 추진 기반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기술 연구 개발과 동시에 지멘스, 포스코의 독보적인 기술을 활용해 인천 원도심의 스마트화를 진단·분석하고, 선도사업구역 지정과 사업 시행을 통해 단계별로 이 사업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현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정부 공모사업을 연계하고, 스마트 시티 기술 국책연구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국가 공기업과 협력하여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원도심 스마트 시티 구축의 기대효과는?


“종합적인 원도심형 스마트 구축 사업은 인천시가 전국 최초인 만큼 실질적인 사례가 없는 실정이다.

유럽의 사례를 든다면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단순히 지능형 기반시설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IoT와 에너지 자립, 클라우드 빅 데이터를 활용해 교통, 관광, 환경 등에 대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원도심 시민의 생활을 변화시켰다.

이를 통해 바르셀로나 지구에는 4500 여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하고, 약 5만6000 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시의 희망을 만들기위해 산·학·관이 협력해 밑 그림 단계부터 원도심에 스마트 시티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계획을 수립하고, 직접 실행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이 프로젝트에 협력하겠다.

앞으로 인천시는 신도시로 이주한 시민들이 원도심으로 다시 찾아 들어 지역이 활성화되고, 원도심 시민들은 더 이상 차별받는 시민이 아닌 새로운 도시에서 따듯하고 풍요롭게 삶을 살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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