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MBC에 이어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도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오는 15~16일 예정됐던 KBS 2TV 주말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녹화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1박2일' 제작이 파행을 빚은 건 2012년 3~6월 파업 이후 5년 만이다.

'1박2일' 제작진은 "KBS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우자는 파업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KBS의 정상화가 이뤄진 뒤 시청자에게 더 건강한 웃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작진 6명(유일용·김성·박진우·박선혜·윤병일·김슬기라)은 모두 KBS 새노조 구성원이다.

KBS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KBS 뉴스9' 등 뉴스 프로그램은 물론 시사·교양·라디오 프로그램 등이 축소 방송되고, 경우에 따라 결방되는 이른바 '방송 파행' 상황을 맞고 있다.

KBS 새노조는 "새노조 소속 예능 PD 조합원은 모두 83명으로 예능국 제작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박2일'을 시작으로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촬영 중단 등 제작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일부 간부들도 새노조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어 KBS 예능의 방송 파행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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