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케저(Joe Kaeser) 독일 지멘스 그룹 회장은 14일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조 케저 독일 지멘스 그룹 회장이 14일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 한국의 미래'에 대한 특강에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갖추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인천대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기념 특강 ‘디지털화 시대, 한국의 미래설계’를 통해 “4차 산업에서 성공하려면 제품과 고객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조 케저 회장은 “동기부여가 잘 된 양질의 직원을 위해 연 6억 유로를 쓰고 있다”며 “기존 직원들을 재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일의 경우 지멘스에 취업한 상태로 학생들이 실무를 익히면서 대학교육을 받는 이중견습제도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프로젝트에 대해 직원 서로가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케저 회장은 “변화를 인지하는 회사가 중요하다”며 “항공기 엔진에 고장이 났을 때 착륙전에 미리 정보를 전달해 착륙하자마자 정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 중요한 것은 사전예방조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독일 지멘스 그룹 관계자들이 조 케저 회장의 인천대 교수회관 특강이 끝난 뒤 조 케저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조 케저 회장은 17년전 반도체에서 손을 뗀 뒤 최근 반도체 설계회사를 인수한 것에 대해 궁금해하는 청중들에게 “스마트폰 하나에 과거 컴퓨터 2배의 용량이 탑재되는 상황을 감안해 디자인 분야에 강점을 가진 소형화 업체를 인수한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체의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유일한 시도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데이터는 MS든 아마존이든 어느 것을 써도 되지만 사물인터넷에서는 플랫폼 제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제조업 기반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지멘스그룹이 방대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의견을 달라는 요청과 관련해서는 “모든 산업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디지털화 하느냐가 핵심”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 케저 회장은 “4차 산업은 수평적 사고보다는 수직적으로 바라봐야 전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며 “보안을 지키고 실시간으로 모든 것을 연결해줘야 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항만 공항 가스 제조분야 등  모든 산업에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사와 인재의 존재 이유는 사회를 섬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인천대(총장 조동성)는 국내 최초로 30만㎡ 이상의 원도심에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한 사업의 추진과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소(Energy Excellence Smart City Lab)를 설치·운영하면서 원도심 스마트 시티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중책을 담당하게 됐다.

인천대는 이날 원도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세계 스마트 시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인천시(시장 유정복), 포스코건설(사장 한찬건), 지멘스(회장 ) 등 4자 협의체 구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도심 스마트 시티(캠퍼스) 구축 산·학·관 공동 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4대 약자 친화형 도시가 조성돼 인천은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된다.

인천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및 인프라 구축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지멘스㈜(사장 김종갑)와 세계 최고 수준의 송도국제도시 개발 및 스마트 건설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협력을 통해 국내의 4차 산업 혁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인천대와 지멘스가 주도해 인천대 송도 캠퍼스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대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방한한 지멘스 그룹의 조 케저 회장에게 세계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박사를 수여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오른쪽)이 14일 조 케저 독일 지멘스 그룹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를 수여한 뒤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는 조 케저 회장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조동성 총장은 “4차산업의 상징인물인 조 케저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를 주게 돼 영광”이라며 “인천대 캠퍼스가 스마트캠퍼스의 롤모델로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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