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재개예정이었던 송도6·8공구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업체에서는 인천경제청의 공모지침을 무시한 일방적 행정으로 사업이 무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모지침 및 평가위원회 결과를 무시한채 토지대, 개발 콘셉트 등 핵심사항이 일방적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공모로 진행된 송도 6·8공구는 사업성 부족으로 지난 10여년간 개발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던 부지를 말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5일 송도6·8공구 개발사업시행자 공모를 국문, 영문, 중문으로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 10일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송도국제도시 스마트시티를 성공시킨 포스코건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또 GS건설, 산업은행,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화재보험,미래에셋대우,부국증권,대상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 공모사업은 개발완료된 택지를 시가이상으로 매각함과 동시에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콘셉트에 맞는 개발을 이끌어내기 위해 수의계약이 아닌 ‘공모’라는 경쟁방식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개발콘셉트, 토지대금, 대금지급방법, 실현가능성 등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공모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한 토지대금, 개발콘셉트, 대금지급방법 등 주된 내용을 경제청차장(청장직무대행)이 바뀔 때마다 변경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정처리로 일관해 6·8공구 개발사업을 무산시켰다는 것이 참여업체들의 주장이다.

이로 인한 대외적 신용도 하락 및 국제적 망신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에서는 지난 12일 배포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사업협약 불발’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모지침서에 준해 협약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참여업체들은 즉각 반박하고 있다.

참여업체들은 “(보도자료가)사실과 다르다”며 “토지대 변경가능, 68전망대 타워의 오피스면적을 63빌딩의 총연면적 보다 큰 6만평으로 확보 등의 내용은 사업진행의 핵심사항으로 경제청에서 공모당시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공모지침서에 명기가 되어 있었어야 된다는 것이 공모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경제청에서 작성한 최초 협약서(안)에서 밝히고 있듯이 협약이행보증금을 토지대의 10% 요구(공모지침서상 1%), IRR 15% 초과시 50% 개발이익 재투자 등 경제청 스스로 공모지침서를 위반한 내용 및 경제청이 “갑”의 지위에 착각한 듯한 조항(위약벌 등) 등이 명기된 협약서(안)을 블루코어 컨소시엄에 체결을 요청하는 등 경제청은 공모지침 및 평가위원회 내용은 무시한 채 협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참여업체들은 “기존 송도 6·8공구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한 가장 큰 요인은 실효성 없는 151층 인천타워 때문”이라며 “송도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약 40% 수준인데 수요가 없는 오피스를 63빌딩 수준의 면적으로 그것도 가장 먼저 착공하라는 요구와 68전망대 타워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타 사업 진행이 불가하다는 경제청의 주장은 6·8공구 사업의 실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계획”이라고 따졌다.

결국  10년간 방치된 땅을 또다시 십수년간 방치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향방이 이 사태의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51층 인천타워의 꿈은 사라진 것인가. 그 주변에는 또다시 엄청난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인천경제청이 발표한대로 더이상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송도국제도시가 채워져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동시에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참여업체들은 “9개월간 협상대표 3차례 교체, 일관성 없는 협약안 협상 진행, 최근 경제청 차장 교체후 협약체결기한 며칠 남기고 경제청 입장 갑자기 돌변 등의 변수가 무엇을 말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요구한다.

실제로 인천경제청은 개발사업자 공모후 사업설명회, 우선협상대상자선정,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취소에 이르는 약 9개월의 기간 동안 경제청의 협상대표인 ‘차장’이 3명이나 교체됐다.

 블루코어컨소시엄측은 경제청 해명자료와는 달리 공모지침서에 따라 인천경제자유 구역 지정 목적에 합당한 내용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사업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5월31일에 고시된 개발계획 변경승인(경제청고시 제 2016-109호)를 기반으로 사업대상지 내에서 용도별 면적의 총량에 맞춘 한도 내에서만 변경해 사업계획을 제안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블루코어컨소시엄은 국내 최고설계사중 하나인 희림건축사무소, 상업시설의 최강자 모리빌딩도시기획 등을 파트너로 용도별 면적 총량을 유지하면서 시설의 재배치만을 통해 국제도시콘셉트에 맞는 개발을 주도했을 뿐 아파트와 오피스텔 위주의 개발을 제안한 바 없다는 것이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총량은 유지됐다는 참여업체의 해명은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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