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국 웨이보

중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피고인 엄마를 대신해 아기에게 모유를 먹여준 여성 경찰관이 화제입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언론 웨이라이망(未来网)은 산시성 진중시 중급인민법원에서 피고인 A씨 재판 중 벌어진 이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엄마 A씨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법정에서 재판 도중 갑자기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태어난 지 겨우 4개월밖에 안 된 A씨의 아기였습니다. 아기가 울자 엄마는 당황했고, 재판은 잠시 중단됐습니다. 법의 심판을 받는 자리에서 엄마는 우는 아기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습니다.

이 때 당황해하는 피고인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여성이 다가갔습니다. 법정 청원경찰 하오 리나였습니다. 그는 A씨에게서 아기를 넘겨받아 보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가 배고파 한다는 것을 직감한 그는 직접 모유 수유를 했습니다. 배고픔에 지쳐 울던 아기는 젖을 물리자 울음을 멈췄습니다.

이 아기의 엄마가 어떤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는지, 죄수복을 입고 있는 그가 겨우 4개월밖에 안 된 갓난아기와 왜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서 피고인의 아이를 따뜻하게 보살핀 여성 경찰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하사다 메디컬센터에서도 비슷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하사다 메디컬센터에는 교통사고로 부부와 아기가 응급실로 실려왔습니다. 남편은 사망했지만 다행히 엄마와 생후 9개월 아기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사고로 자신이 큰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우는 아기를 먼저 걱정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간호사 울라는 엄마가 보는 앞에서 아기를 안고 직접 모유 수유를 시작했습니다. 울라가 환자의 아기에게 젖을 물린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공개돼 수만개의 ‘좋아요’와 함께 칭찬 댓글을 받았습니다.

울라는 “아기에게 7시간 동안 5번 수유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기의 고모와 옆에 있던 엄마는 날 안아주며 고마워했다”면서 “자식을 가진 어떤 엄마라도 당시 상황에 닥쳤다면 똑같은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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