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MBC 축구해설위원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한국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며 쓴 소리를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스위스 빌비엔 티솟아레나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친선 A매치서 1대3으로 졌다. 지난 7일 러시아전 패배(2대4)에 이어 패한데 이어 유럽 평가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내용과 결과 모두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대표팀은 모로코 1군도 아닌 2군을 상대로 전반 10분 만에 2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서도 불과 2분만에 이스마일 엘 하다드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후 한국은 후반 21분 구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키며 1골을 만회했다. 


이날 해설에 나선 안정환은 대표팀 경기가 3대1로 벌어진 후반 45분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 확실하다. 안 좋게만 바라보고 느낄 게 아니라 다시 잘 채울 수 있도록 선수나 감독이나 협회나 여러 가지 축구인들이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 원정, 러시아나 모로코나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대한민국보다 못한 팀은 아직까지 없다는 걸 생각하고 선수나 감독이나 즉시 대처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대표 팀의 수준이 이 정도가 아닌데 뭔가 잘못됐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력이다”면서 “제가 히딩크였으면 절대 한국에 안 옵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후반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안정환은 후배들을 위한 위로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 축구 안 돼도 이렇게 안 될 수 있나. 선배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깝고 응원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오늘 경기에서 진 건 확실하다. 다음 평가전에서는 다시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우리 대표팀은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후 4경기(2무 2패) 동안 첫 승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모로코전 패배 이후 신 감독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의외로 경기력 너무 떨어져있어서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고 자평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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