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웨인스타인과 작업했던 유명 배우 및 프로듀서들이 침묵을 고수하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그중에는 평소 인권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던 배우들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웨인스타인과 작업했던 26명의 남배우 및 프로듀서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배우로서는 벤 에플렉, 맷 데이먼, 콜린 퍼스, 브래들리 쿠퍼,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우, 조지 클루니, 이완 맥그리거, 다니엘 데이루이스가 포함됐다. 감독으로는 쿠엔틴 타란티노, 라이안 쿠글러, 톰 후퍼, 린매뉴얼 미란다, 마이클 무어, 롭 마셜, 로버트 풀치니, 가스 데이비스, 더그 맥그라스, 존 마덴, 사이먼 커티스, 케빈 윌리암슨, 마틴 스콜세지, 존 힐콧과 존 웰스 등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답변을 거부하거나 연락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의 연락을 피한 배우 중에는  평소 영화산업계의 성 불평등이나 사회적 정의 문제에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슷한 사건으로 고소당했을 때 곧바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유력지에 기사가 나고 논란이 점점 커지자 배우들은 저마다 인터뷰나 간단한 성명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콜린 퍼스는 웨인스타인에 대해 “맞서기엔 너무 강력하고 영향력 있던 사람”이라 표현하며 “여성들이 앞으로 나와 그를 규탄하기 무서웠을 것이고 그와 같은 폭력의 대상이 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그들의 용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맷 데이먼은 짧은 인터뷰에서 웨인스타인이 “완벽하게 프로페셔널한 경력”을 갖고 있기에 그의 신원을 보증할 수 있고, 여성들이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이먼은 과거 웨인스타인이 제작에 참여했던 ‘굿 윌 헌팅’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다.

우승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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