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다 왔어? 내 새끼...”

치료를 위해 3주 동안 가족과 격리됐던 아기 원숭이가 엄마 원숭이와 재회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페이스북 이용자 닐 라이트는 지난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만짐토티 지역에서 촬영됐다”면서 원숭이 가족의 애틋한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아만짐토티 지역 인근에서는 새끼 버빗원숭이 한마리가 철조망에 다리가 걸려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가던 한 고등학생이 이 새끼 원숭이를 발견하고 동물 보호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자원봉사자들은 치료를 위해 새끼를 데려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새끼 원숭이 엄마가 자원봉사자들을 경계하며 다친 새끼를 놔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이트는 이날 “결국 미끼 음식을 이용해서 새끼를 데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새끼 원숭이는 동물보호단체에서 10바늘을 꿰매고 약 3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보호단체는 치료를 마친 새끼 원숭이를 지난 6일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보호단체 직원이 케이지를 바닥에 놓고 문을 열자 새끼 원숭이는 빠르게 그곳을 벗어났다. 그리고 지붕 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엄마를 향해 힘껏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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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지켜본 엄마 원숭이는 힘겹게 벽을 타고 올라오는 새끼 원숭이를 두 손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 새끼 원숭이를 두 팔 벌려 힘껏 안아줬다. 잠시 후 아빠로 추정되는 또 다른 원숭이도 다가와 이들과 함께 포옹하기도 했다.


새끼 원숭이와 엄마는 그렇게 한동안 떨어질 줄 몰랐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6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닐 라이트는 “영상 속에서 엄마 원숭이가 다가온 남자 원숭이에게 손을 뻗어 만지는 행동이 포착됐다. 우리를 진정시키려는 안도감인지 아니면 ‘우리 아들이 돌아왔다’고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게 했다”면서 “원숭이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감동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또 내가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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