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을 엿새 앞두고 적발돼 파문이 일었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 조직 '십알단'이 재조명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십알단’이 오르내리며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최근 수사당국이 국정원과 십알단 인사의 통화 내역과 십알단에 정체 불명의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추적에 나섰다는 JTBC 보도가 나오면서다. JTBC는 10일 “국정원과 검찰은 십알단의 사무실 운영자금 등 활동비에 국정원 자금이 투입됐는지 수사 중”이라며 “검찰은 계좌 추척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 소환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JTBC는 11일 “검찰 수사팀이 국정원과 십알단, 국군 사이버사령부 활동의 연계 여부를 동시에 수사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소속 군무원이 십알단의 트윗을 확산시켰다는 의혹을 풀기 위해서다. 이는 2012년 대선 당시에도 제기됐던 의혹이지만 수사가 별도로 진행되면서 세 조직의 연계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십알단은 SNS 여론 조작 그룹을 일컫는 별칭이다. 이 별칭은 2012년 9월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십만 명의 박근혜 알리기 유세단”이라며 10만명을 모집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다. 2012년 12월 13일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PC 여러 대로 작업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곳에선 '박근혜' 명의의 임명장과 SNS 미디어본부장 명함이 발견됐다.

“사무실 비용을 지원해 준 사람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고 국정원에서 박근혜 후보를 도우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긴 관련자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선관위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자발적인 선거운동으로 박근혜 후보나 새누리당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부 인사만 처벌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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