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위원장 장경석 수사부장)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돼 2010년 4월부터 시행된 피의자 신상공개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 ▲피의자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사건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사건 ▲피의자가 ‘청소년 보호법’ 제2조 제1호의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은 사건에 한해 피의자의 얼굴과 나이, 이름 등을 공개하는 제도다.

최근에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던 사례로는 올해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 및 살인한 사건의 피의자 심천우, 강정임 등이 있다.

2006년 언론을 통해 사연이 알려진 이씨는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딸과 함께 앓고 있었다. 자신보다 심한 증세를 보이는 딸을 살리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되며 ‘어금니 아빠’라는 별칭을 얻었다. 반복되는 치료로 잇몸을 긁어내 어금니 한 개만 남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었다. 2007년에는 에세이집 ‘어금니 아빠의 행복’을 출간하기도 했다.

우승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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